떨어진 사과 가공용 수매

입력 2002-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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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북본부가 태풍 '루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들을 위해 낙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하고 팔아주기 행사를 갖는 등 피해 농가돕기에 적극 나섰다.6일 경북도와 농협경북본부에 따르면 태풍 영향으로 대구.경북에서는 5천895ha에서 사과 1만~1만3천t, 배 5천t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낙과는 현재 대구지역 공판장에서 15kg이 5천~2만원에 거래돼 정품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농협경북본부는 6일부터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불가능한 낙과 사과 4천t을 가공용으로 수매, 대구.경북능금농협의 가공공장에서 능금주스로 가공한다는 것이다. 수매가격은 1kg에 150원으로 능금농협 시.군 지소와 지역 조합들이 낙과를 수집하며, 비용은 농협이 지원한다.

또 가공용으로 활용이 불가능한 미숙과는 비료용 영양액으로 제조해 과수원에 친환경적 비료로 사용하도록 지도키로 했으며, 영양액 제조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와 흑설탕을 무상으로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대구하나로클럽은 6일 '우리지역 낙과 팔아주기'행사를 갖고 포항 기계농협의 원황배를 정품가격의 70%선인 15kg에 9천600원에 판매한다.

동아백화점도 7일 수성점과 델타클럽 1층 옥외행사장에서 상주지역 신고배를 1박스에 2만5천원에 판매한다.

농협경북본부 관계자는 "낙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들을 위해 수매를 실시하는 한편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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