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가이드-건강식품.술인기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등 유통업계가 6일부터 추석선물 매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체의 경우 생필품을 비롯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주류세트, 가공식품류를 많이 찾고 평균 구입 희망가격도 예년과 비슷한 4만, 5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개인은 형편에 따라 저가상품과 고가상품을 구입하는 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등은 온라인 예약주문 서비스와 일정액 이상 구입할 경우 할인 및 무료택배서비스를 해준다.

백화점과 대형소매점의 상품 바이어들은 올 추석 인기선물로 송이, 홍삼제품, 와인, 선식 등 건강식품을 꼽았다. 반면 사과나 배 등 과일류를 찾는 사람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건강식품의 경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아진데다 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인기가 여전하다. 과일은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는데다 가격도 많이 올라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송이는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올 때는 물량도 많고 품질이 좋은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태풍 등으로 물량이 줄고 심리적인 요인까지 겹쳐 가격등락이 아주 심하다.

백화점들은 대신 추석 선물에서 홍삼과 수삼, 건어물 비중을 높이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류는 민속주와 함께 와인이 선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가에 대한 관심과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식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와인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참기름, 식용유, 참치세트 등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대신 국산참기름, 올리브유 등 고급 양념류 세트는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갈비는 구제역과 광우병 등 각종 악재가 발생하면서 작년 추석부터 올 설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지금까지도 높은 가격을 유지, 가격부담이 만만찮다.

멸치는 집중호우로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하면서 수온이 상승, 물량이 줄었고 품질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통업체들은 요즘 서해안에서 물량을 주로 공급받고 있다.

올 여름은 작년에 비해 비가 많았고 추석도 예년에 비해 이른 편이기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 과일의 당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때 많이 팔리는 햇사과의 경우 현재 노지에서 재배되는 제품이 작년 특등품에 비해 70% 정도밖에 성장하지 않았고 맛도 떨어진다. 아오리는 끝물이어서 가격도 20% 가량 오른 상태다.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받는 사람에게 유용하고 선물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절 선물이 있다.

초.중.고생은 설빔으로 좋은 가을 남방과 면바지 또는 휴대용 음향기기나 인라인 스케이트 등이 좋고, 대학생은 외모에 관심이 늘어나는 때인 만큼 화장품이나 패션 소품 등을 추천할 만하다.

또 디지털 붐으로 디지털 카메라도 인기선물이다.사회 초년생일 경우 넥타이, 스카프, 지갑 등 패션 소품이나 화장품 냉장고 등 파격적인 선물도 시도해 볼 만하다.

30대는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와인, 전기면도기 등 다소 값나가는 선물도 해봄직하다.

40대는 사회나 가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때이므로 명절을 지내기에 도움이 되는 고급 냉장 정육 세트나 위스키, 부부커피잔 세트 등 고품격 선물이 좋다.

50대 이상은 건강 관련 선물이 무난하다. 건강도 지키면서 간식용으로 좋은 홍삼 양갱과 한과, 건강 보조 식품, 안마기, 옥매트, 한복 등이 좋다.

선물을 구입할 때는 받는 사람의 나이, 취미, 기호 등을 파악하고 주는 사람과의 관계, 구입예상 경비 등을 미리 결정해야 계획구매가 이뤄질 수 있다.

또 백화점이나 전문 유통업체에서 발행하는 광고지나 상품안내책자를 꼼꼼히 비교해 상품의 정보를 미리 얻는 것이 중요하다.

◇선물 상담코너를 적극 활용하라=대구백화점 등은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각 코너별 선물상품 상담원을 배치한다. 이 코너에서는 선물 상품의 용도와 예산에 따라 적당한 상품을 추천하고 택배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누릴수 있다.

◇이월상품도 눈여겨 보라=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줄 상품이면 구태여 신상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보통 정상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이월 상품을 고르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는다. 특히 아동의류나 잡화용품 등 유행을 덜타는 품목은 신상품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취향을 모른다면 상품권이 무난=상대방의 취향을 모르고 선물할 때는 상품권을 선물하면 가장 무난하다. 상품권은 예년과 달리 사용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선물용으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량 구매시 특판팀을 활용하라=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백화점 특판팀을 활용하면 특판 요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와 상담을 거친 후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장소에 상품을 배달해 준다.

◇카탈로그나 전단지 활용하기=카탈로그 등에 실린 상품들은 대부분 판매업체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상품으로 가격도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한 상품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