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홈런포 부활 '28호'

입력 2002-09-05 14:20:00

지난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제물로 여겨지던 SK가 올시즌 삼성의 버거운 상대로 떠올랐다.

삼성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에서 6위를 마크하고 있는 SK에 7대6으로 진땀을 흘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올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7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선두 기아와는 2.5게임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홈런 5방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진행됐다.3회 SK 김민재에게 2점홈런을 내줘 끌려가던 삼성은 4회 마해영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해영은 지난 7월10일 수원 현대전 이후 56일만에 홈런(28호)을 뿜어내는 등 5타수3안타 4타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9월 홈런포 대부활을 예고했다.

삼성은 6회 2사 뒤 연속 4안타로 2점을 보태 5대2로 달아났지만 공수교대 후 SK 채종범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허용, 5대3으로 쫓겼다.

삼성은 7회 마해영의 적시타, 9회에는 강동우의 솔로아치로 7대3으로 달아났고,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재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1점차로 눈물을 삼켰다.

올해 입단한 삼성의 새내기 투수 노병오는 5회 2사후 라형진을 구원 등판, 4이닝동안 홈런 두방 포함 6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수원에서는 최초로 외국인 다승왕에 도전하는 두산의 게리 레스가 추락하던 팀을 구출했다.

현대전에 선발등판한 레스는 6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7안타 3실점(1자책), 팀의 8대3 승리를 견인했다. 레스는 시즌 15승5패를 기록해 송진우(한화)와 다승 공동 1위가 됐으며 외국인투수로는 98년 스코트 베이커(삼성, 당시 15승)와 2000년 대니 해리거(LG, 당시 17승)에 이어 세번째로 15승 고지에 올랐다.

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4안타에 그친 롯데를 6대0으로 꺾고 고공비행을 계속했고 꼴찌 롯데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LG와 한화는 연장 11회의 접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프로야구 전적(4일)

삼 성 000 302 101 - 7

S K 002 001 003 - 6

△삼성투수=라형진, 노병오(5회.승), 김현욱(9회.세)

△SK투수=제춘모(패), 김태한, 김희걸(이상 6회), 조규제, 조웅천, 정대현(이상 7회), 윤길현(9회)

△홈런= 김민재 12호.13호(3회.2점, 9회.2점), 채종범 13호(6회, 이상 SK)

마해영 28호(4회.3점), 강동우 6호(9회,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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