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 레슬링 김인섭 등 20명 퇴촌
부산아시안게임을 대비해 15개 종목 350명 선수가 훈련중인 태릉선수촌에 레슬링과 유도, 여자하키, 태권도 등 총 20명에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집단적으로 발병해 훈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금메달 6개를 목표로 잡은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의 유력한 우승후보 김인섭(66㎏.삼성생명)과 김진수(74㎏.주택공사) 등 무려 10명이 자유형에서도 2명이 발병해 퇴촌하는 등 대표선수 대부분이 눈병을 앓아 메달 전선에 이상이 우려되고 있다.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유도 역시 금메달 유망주인 66㎏의 김형주와 73㎏급의 최용신(이상 마사회) 등 5명이 2일 눈병때문에 선수촌을 떠나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여자하키 선수 2명과 여자 태권도 대표 1명 등도 3일 눈병으로 퇴촌하는 등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테니스대표 감독교체요구
2002부산아시아게임에 출전할 남자 테니스대표팀의 간판 스타 이형택을 비롯한 3명의 선수가 감독이 교체되지 않을 경우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형택, 윤용일, 이승훈(이상 삼성증권) 등 3명의 대표선수는 4일 대한테니스협회와 대한체육회 앞으로 성명서를 보내 "상무 소속의 김춘호 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는 도저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며 감독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 감독은 94년 히로시마대회 사령탑을 맡았을 때 선수기용의 중립성을 유지하지 못해 팀 분위기와 성적이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어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력을 쓴 적은 한번도 없다"며 "욕이라도 한마디 했다면 당장 그만둘 것이고 이형택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보대표 신일용 양성 반응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한국대표 선수들의 약물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야구대표 진갑용(삼성)이 약물파동에 휘말려 대표팀에서 제외된데 이어 남자경보대표인 신일용(23.삼성전자)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 자격이 박탈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의 약물 파동은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 여자역도대표가 체중 감량을 위해 금지 약물을 복용한데 이어 95년에는 육상 800m 대표인 이진일이 감기약을 먹었다가 국제육상연맹(IAAF)의 불시 테스트에 걸렸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체조 선수 2명과 수영 선수 1명이 금지약물인 이뇨제를 복용해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신일용은 "감기약을 복용하더라도 선수촌 의사한테 자문을 구하고 먹었는데 최근 바뀐 한약을 무심코 먹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해 순간의 방심이 화근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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