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사회단체 앞장
"포항시도 태풍 피해가 적지않지만 98년 태풍 예니때 보내준 성원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지요".
포항시민과 사회단체들이 태풍 루사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김천 등의 수재민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월 바자회에서 300만원의 수익금을 마련해 두었던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자체 조달한 100만원을 보태 수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치약과 라면 등을 구입, 김천시를 방문했다.
또 포항시종합자원봉사센터 권순남 소장과 자원봉사자 40명도 이날 아침 일찍 김천으로 가 1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폈다. 포항시새마을회 임원 10명도 같은 날 250만원어치의 김치를 구입, 김천 피해 현장을 돌며 수재민들과 아픔을 나눴다.
이외 포항지역의 다른 시민단체들도 피해가 큰 김천 수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는 김천지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5일 오전8시30분 업무용 헬리콥터를 파견했다. 이 헬기는 도로유실 및 침수 등으로 고립돼 있는 대덕.구성.지례.부항면 등지서 생필품 및 응급환자 수송업무를 맡는다.
11인승인 포스코 헬기는 포항, 광양, 서울을 오가며 급한 용무가 있는 임직원 및 외부 VIP급 인사 탑승용으로 사용중인데 상당수 이재민들이 식량 등 기본적인 물품마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회사측이 수해지역 긴급투입을 결정한 것.
포스코는 또 한꺼번에 500㎏의 물품을 실을 수 있는 이 헬기와 함께 현지에 파견된 선발대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생수와 휴대용 버너.가스 등 구호품 5천만원어치도 함께 보냈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지난 98년 큰 피해를 보았을 때 다른 자치단체에서 보내준 격려와 성원을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포항지역도 피해가 있지만 너무나 큰 피해를 본 김천 등 다른 지역에 가능한 도움을 보탤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98년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태풍 예니 내습 당시 포항에는 600여㎜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져 23명이 숨지고 700여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었다.
최윤채.박정출기자
◈봉화군 봉화초교 전교생
"어려움은 나누면 나눌수록 적어진다는 말처럼 우리들의 작은 사랑 나눔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4일 오후 봉화군 봉화읍 봉화초등학교(교장 김복만) 교정에서는 300여명의 전교생들이 물건과 음식을 사고 파느라 시끌벅적했다.
초교생들이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연 것.알뜰시장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학용품이나 인형.책.의류 등을 갖고와 팔고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만두.파전을 학생들이 즉석에서 구우며 아이스크림도 팔았다.
학생들은 바자회가 근검 절약의 정신을 배우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에게는 작은 사랑 나눔이 된다는 데 기뻐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전교 어린이회장 권시준(6년)군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교 어린이회를 거쳐 성금 모금 방법 등을 의논한 끝에 바자회 계획을 마련하고 직접 행사 준비를 했다"며 "우리 스스로 특별 체험활동을 통해 자치 능력을 키우고 시름에 잠긴 수재민들에게 정성을 모아 봉사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는 알뜰시장과 자율 성금모금 활동을 통해 89만2천640원이라는 성금을 모아 전액을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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