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해 지정 확대 될듯

입력 2002-09-05 14:48:00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태풍 루사의 피해규모가 5일 오전 현재 7천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김천시를 비롯, 영양과 울진.상주.성주 등 5개 시.군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지사는 4일 청와대와 행정차지부 등 중앙 관계부처를 방문, 이들 5개 시.군의 피해상황을 전달하면서 이같이 건의하고 피해복구와 주민구호를 위한 대폭적인 국비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5일 의결된 자연재해대책법시행령에 따라 정부합동피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위한 조사활동에 들어가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상지역을 선정해 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는 어떤 지역도 특별재해지역으로 미리 선정한 바 없다"면서 "정부는 특별재해지역을 가능한 빨리 지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서둘러도 1주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진 국회 재해대책특위 위원장은 4일 특별재해지역 선정과 관련, "일부 언론은 강원도 강릉, 경남 김해와 함안, 합천 등 4곳만 선정될 것처럼 보도했으나 정부측의 현장실사 작업이 끝나면 그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영택 행정자치부 차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특위 간사단 회의를 가진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는 7일까지는 특별재해지역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경훈.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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