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이 6-7일 서울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대북정책을 조율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 및 북일 정상회담 발표 이후 미국의 대북관련 입장 변화가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문제를 두고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언론들도 북일간 국장급 합의 이후인 지난 27일 방일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사실을 통보했고 미국측은 당시 크게 당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점에서 미국은 고이즈미 총리 방북결정 발표 후 1주일 가량 지난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TCOG 회의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자신들의 정리된 입장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일단 미국은 전체적으로 북일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도 일본측에 신중한 대북접근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 등 미국측 관심사안에 대해 확실한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북일관계 급진전 가능성에 대해 직.간접적인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다.
특히 북일 수교협상 과정에서 50억-100억 달러의 보상금 또는 경제협력자금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측은 향후 북미대화의 지렛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신중한 대응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북미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사찰, 미사일 수출 중단 문제를 다뤄 나가면서 대북 경제지원을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효과적인 협상수단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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