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수해복구기간 천렵 등 삼가자

입력 2002-09-05 00:00:00

이번 태풍 '루사'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예전의 '사라'호 태풍 때보다 더 엄청나며 피해복구 또한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태백산맥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고 계곡이 깊고 좁은 관계로 이번 호우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경지 침수와 과수 등 농작물은 얼마 되지 않는 농토에 비해 피해가 너무나 크다. 농민들은 한창 결실과 출하를 앞두고 당한 피해라서 모자라는 일손이지만 조금이라도 복구를 서둘러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허물어진 들판의 수로와 침수된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 고기잡이를 하기 위해 반두와 망태를 들고 다니는 사람, 하필이면 이때 해외연수를 떠나는 사람.

또한 각종 회식을 하며 흥청거리는 행위는 수재민의 아픈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을 박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피해복구에 동참하여 빠른 시일내에 수재민의 아픈 마음을 씻어 주어야 할 것이며 또한 피해가 없는 사람도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마음 만큼은 수재민과 같은 심정으로 가슴아파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임진식 (청송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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