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임고면 사리 대구~포항 고속도로 6공구 공사현장의 하천(수성천)을 가로 질러 임시로 설치한 다리가 이번 태풍때 물 흐름을 막는 바람에 제방 일부가 붕괴, 주변 농경지 2만여평과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며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임고면 사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김종하(69)씨의 경우 제방이 붕괴돼 포도밭 2천평이 강물에 휩쓸려 포도 수확을 할 수없는 형편에 빠졌다는 것. 김씨의 포도밭은 자갈과 돌덩이.모래가 쌓여 황무지로 변했는데 인근 복숭아와 배.고추밭 등 농경지들도 침수 또는 낙과피해를 입었고 가옥 3채가 침수됐다.
김씨와 이용우(38)씨 등 주민들은 "시공업체가 하천에 길이 30여m, 폭 8m의 임시교량 가설승인을 농업공사로부터 받았으나 작년에 임시교량의 높이를 임의로 60cm이상 더 높이고 하천 일부도 도로로 막는 바람에 제방이 붕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영천지부는 "임시 교량은 콘크리트 흄관 위에 두께 30cm의 시멘트포장을 하도록 승인했는데 시공업체가시멘트 포장위에 재포장으로 교량을 60cm나 더 높였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 했다.
한편 고속도로공사 시행기관인 한국도로공사 감독관은 "제방 붕괴원인을 조사해 시공업체에 과실이 있다면 피해보상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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