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 왜 번지나

입력 2002-09-03 15:52:00

지난주부터 대구.경북지역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예년에 비해 긴 장마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지난 70년대에 유행한 아폴로눈병 환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 전국적으로 환자가 수만명에 이르게 된 것은 지난 9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

전문의들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아폴로눈병 바이러스의 생존.증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현대안과 박영진 원장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수영장, 목욕탕 등에 가는 것을 피하고 외출 또는 화장실 이용 후에는 손을 깨끗히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과 확산시기가 일치해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눈물과 충혈,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있으나 잠복기간이 1~3일로 짧고 합병증이 없어 열흘정도 치료를 받으면 없어진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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