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해민에 대해 긴급 추경예산안 편성과 특별재해지역 조기 선포 등을 통해 수해 복구와 수해민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0...국회는 2일 오전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김영진 국회 재해대책특위위원장과 3당 간사, 국방·행자·농림·건교·기획예산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피해 대책과 '국회-정부 간담회'를 열었다.
박 의장은 "지난 수해로 올해 재해대책비가 바닥나 추경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재원 마련에 정치권이 공동대처, 국민혜택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장승우 예산처 장관은 "현재로선 피해보고가 초기단계여서 피해액과 복구소요 및 예비비 지출소요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개략적인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복구계획 확정 이전에 예비비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건교부장관도 "낙동강, 안성천 등 홍수 취약 유역에 대해 항구적 수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파손된 도로 철도·하천 등의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0...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추경안 조기 편성과 김천을 비롯 강릉·속초 등 수해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선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피해주민 생활안정대책 마련과 방역 및 농산물 유통대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세비갹출 등을 통한 별도의 모금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상배 의장은 "정부에 재해대책비가 1조2천억원이 책정돼 있었는데 지난번 수해로 그 이상을 지출한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에 추경안을 제출토록 해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1일 수해피해가 극심한 강릉을 방문, 피해상황과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피해 복구현장을 다시 찾은 뒤 서울로 돌아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서청원 대표와 이 의장, 신영국 국회 건교위원장, 임인배 수석부총무 등도 1일 김천을 방문, 현지에서 합류한 이의근 경북지사와 함께 황금동 경부선 철도 단절지역과 재래시장 등지를 둘러보고 중앙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0...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천·강릉 등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추경편성과 특별재해지역 지정 및 중소기업 피해 보상 등에 진력하기로 했다. 한화갑 대표는 "복구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편성을 검토해야 하며 정기국회에서 수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무현 후보는 당소속 재해대책특위위원들과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뒤 태풍피해가 극심한 강릉과 속초를 찾았다. 또 이번 주 특별한 일정을 만들지 않고 수해 현장 방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3일부터 한 대표는 김천을, 당 재해대책특위는 전남 고흥과 광양, 제주를 각각 방문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지원책 마련에 모으기로 했다.이와 함께 소속 의원들에게 귀향활동을 통한 재해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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