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손태헌(59) 면장과 안진수(48) 시의원, 주민 20여명이 힘을 합쳐 밤새 제방을 쌓아 인근 마을의 수해를 막아냈다.
손 면장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풍과 거센 빗줄기가 몰아치던 31일 오후 4시쯤 수해위험지역을 돌다 강폭이 좁아지는 강동면 유금리의 형산강 하류 지점에서 제방 역할을 같이 하는 도로 위로 강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발견했던 것.
이 곳은 300m 이상 되는 강폭이 갑자기 130m로 좁아져 큰 비가 올때마다 수해 위험에 시달리는 지역.
이 곳의 강물 범람을 막지 못할 경우 인접한 강동면 유금1리 90가구 300여 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강물이 역류해 강동·안강 일대를 순식간에 물바다를 만들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손 면장은 시의원 안씨와 유금1리 주민 20여명에게 연락, 포크레인 2대와 덤프트럭 3대를 끌고 다시 현장으로 함께 달려갔다.
이들은 강물이 넘치지 않도록 동원된 장비를 이용, 삼부토건에서 공사 성토용으로 인근에 확보해둔 흙으로 도로 변에 밤새도록 둑을 쌓았고 덕분에 형산강의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면장이 앞장서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마을을 구해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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