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인명피해 총 129명
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면서 경북에서 19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129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경북 751억원, 대구 2억8천만원 등 전국적으로 2천91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1일밤 현재)됐는데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지역 농경지 47㏊가 유실.매몰됐으며, 농작물 1만4천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 87곳, 하천시설 136곳, 수리시설 80곳 등 866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김천지역 일부 정수장은 침수로 가동이 중단됐다.
경북에서 1천800가구 주민 4천959명이 비 피해로 긴급대피했으며 전국적으로는 경남 2천700명, 강원 2만여명 등 모두 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경북 도내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 17곳이 산사태 또는 유실.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으며, 지난 31일 밤 경부선 감천철교 하행선 교각 2개가 무너져 통행이 금지됐다가 1일 오전 9시25분부터 상행선 단선으로 통행이 재개됐다.
전국적으로는 경부선 등 철도 8개 노선 33곳과 도로 95곳 등에 유실 또는 침수 피해가 발생, 국가 기간교통망이 마비됐으며 완전 정상화까지 1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이밖에 김천.영양 등 도내 곳곳에서 전기.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 피해가 컸던 강릉시 등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사망 14명, 실종 16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주택.건물 8천393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다.
특히 강릉지역은 기상관측 이후 최대인 897.5㎜의 비가 내려 시내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고 강릉~정동진간 산사태로 철로 8곳이 파손, 이틀째 운행이 중단됐다.
또 영동.동해고속도로도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통행이 중단됐다가 영동고속도로는 응급복구로 1일 오후 통행이 재개됐지만 동해고속도로는 4일 오후에나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낙동강 하류지역의 경우 대부분 수위가 위험수위보다 평균 50㎝ 이상 높아져 범람위기를 맞았으며, 2일 새벽을 기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측은 "수위가 상승할 수 있는 최고수위까지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임하.합천댐 등 낙동강 상류지역 댐에서 방류량을 대폭 줄이거나 방류를 중단해 수위 상승폭이 더뎌지고 있지만 위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낙동강 수위 상승에 따른 추가 붕괴 및 범람을 막기 위해 둑 보강 등 밤샘 응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정인열.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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