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원본 정밀 감정 김길부씨 내주중 소환

입력 2002-08-31 15:12:00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31일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이 담겼다고 김대업씨가 주장한 녹음테이프 원본을 대검 과학수사과에 넘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테이프의 목소리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필요할 경우 언론사들이미국 현지에서 김씨와 인터뷰한 테이프를 제출받아 비교분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97년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별도 보관한 상태에서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는 당시 병무청 국회연락관 이선호씨의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김 전 청장을 내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97년 3월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징모과로부터 넘겨받아 김 전 청장의 결재를 거쳐 다음달 국회에 보냈다"는 이씨 진술의 진위를 집중 추궁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당시 병무청 징모국장 여모씨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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