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가 남해안으로 상륙, 9월1일 새벽쯤 대구 부근 내륙을 지날 것으로 보여 태풍피해가 우려된다.
'루사'는 중심기압 95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6m로 영향권이 반경 500㎞에 이르는 '대형의 강한' 태풍으로 많은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40㎞ 부근 해상에 위치한 태풍 '루사'가 시간당 17㎞의 속도로 서북서진해 31일 오후쯤 전남 여수 남쪽 80㎞ 해상까지 바짝 다가서겠다"며 "9월1일 새벽쯤에는 대구 부근의 내륙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31일까지 제주지방엔 최고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대구·경북을 포함한 남부와 충청, 강원 영동지방은 80~250㎜,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은 30㎜에서 최고 100㎜ 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서해 남부·남해 앞바다에는 파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서해 남부·동해 남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전남과 경남북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될 예정이다.
한편 태풍 '루사'의 북상에 따라 낙동강 상류의 안동댐과 임하댐이 홍수 조절을 위해 29일 밤 11시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안동댐이 수문을 연 것은 지난 76년 댐이 건설된 이후 처음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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