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주춤했던 금연 열풍이 지난 27일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인터넷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와 함께 죽기 직전까지 담배를 끊으라고 말한 이씨의 유언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ㄷ사이트 '금연운동 이주일 팬클럽' 카페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담배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를 알려준 이주일씨의 죽음앞에 모두 담배를 끊음으로써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ID '안티타바코'라는 한 네티즌은 "올초 담배를 끊은 뒤 매일 아침 느꼈던 목의 텁텁한 현상이 사라지게 됐다"며 "정신적 지주인 이주일씨를 생각하며 금연에 대한 의지력을 더욱 다지자"고 주장했다.
또 금연운동 관련 시민단체들은 다시 거리캠페인 등 금연운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고 금연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올초 시작됐던 금연열풍이 월드컵 때문에 주춤해 아쉬웠다"며 "하지만 이주일씨의 죽음을 계기로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운동을 다시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30.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여러번 담배를 끊었지만 인내심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를 했는데 이번엔 이주일씨를 생각하며 꼭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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