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근 일병이 모교인 부경대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부경대는 27일 옛 부산수산대 재학중 군 입대한 허 일병에 대해 명예 졸업장 수여를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강남주 총장은 "허 일병의 원혼을 달래고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는 뜻에서 명예 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관계자는 "과거 6·25전쟁 참전용사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전례가 있듯이 국가를 위해 군복무중 억울한 죽음을 당한 허 일병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일병은 지난 81년 3월 부산수산대 해양공학과에 입학한 뒤 2학년을 마치고 83년 자원 입대해 군생활 중 84년 4월2일 부대내 회식자리에서 총탄을 맞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18년간 자살로 은폐돼 왔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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