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은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준다. 관객은 연기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이해했는가하는 조그만 의구심은 떨쳐버리기가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마임은 쉽고도 어려운 장르이기도 하다.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수준의 마임연기자 조성진씨의 공연을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곳에서 만난다.
30일 오후 7시30분 범어문화관(053-746-0405). 이번 공연은 동네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범어문화관의 7번째 기획작품이다.조씨는 '나무의 꿈' '못된 소' 등 2개의 작품 공연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간단한 마임동작배우기'도마련한다.
'나무의 꿈'은 나무-물고기-새-농부가 한 끈으로 연결돼있는 '생명'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것으로 관객참여 부분이 있으며, '못된 소'는 농부와 함께 교감하며 논과 밭을 갈면서 살아가는 소를 통해 보는 삶의 여유가 담겨있다.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1990년대 초부터 춘천국제마임축제, 아시아마임크리에이션, 한국마임축제 등 국내외 행사와 개인 리사이틀을 통해 국내 마임계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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