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올시즌 처음 출전한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 1천617만달러)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98년 챔피언인 4번시드 대븐포트는 2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무명의 에바 뒤르베뤼(덴마크)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쳤다.
지난 1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9개월 남짓한 공백기를 가졌던 대븐포트는 "이제 준비됐다. 올 한해 메이저대회 출전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븐포트는 하루 8시간씩의 재활 훈련을 소화해 냈고 휴식 시간이나 식사를 할 때도 끊임없이 오른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하며 재기 의욕을 불태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인지 이날 대븐포트의 몸매는 전성기 시절과 다름없을 정도로 탄탄했고 서비스와 스트로크 역시 예전 위력을 회복한 듯 보였다.
5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는 그레타 안(독일)을 2대0으로, 8번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사만사 리브스(미국)를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려 세계랭킹 '톱10' 안에 드는 선수들이 모두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는 안젤리크 위드자야(인도네시아)와의 1회전에서 무려 4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0대2로 완패한 뒤 황급히 경기장을 떠나 사인을 받으려던 남성팬들로부터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특히 쿠르니코바를 능가하는 미녀 스타로 부상한 11번시드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가 니콜 프랫(호주)를 2대0으로 간단히 물리쳐 쿠르니코바의 졸전은 더욱 대조가 됐다.
이밖에 2000년 4강에 올랐던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 비롯해 19번시드 안 크레머(룩셈부르크), 20번시드 다야 베다노바(체코), 22번시드 타샤나 파노바(러시아), 24번시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 27번시드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 등 시드 선수 전원이 2회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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