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돌초 어류 23과 42종 서식

입력 2002-08-26 14:55:00

동해의 이어도로 불리는 '왕돌초(암)'가 난류와 한류의 교차지점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조사에서 밝혀졌다.

작년에 두차례의 생태계 조사를 벌여 24일 '동해 왕돌초 생태계'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수과원에 따르면 왕돌초 인근 해역에는 총 23과 42종의 어류가 서식하며 봄에는 온대성 어종, 가을에는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문섬 조사시 발견된 미기록종인 주홍감펭의 서식도 밝혀졌다.어종 구성은 쥐노래미, 가시망둑 등 광온성어종이 56%, 참치방어.방어 등 난류성 어종이 22%, 파랑돔.줄도화돔 등 아열대 어종이 22%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발달된 해중림은 제주도 남부의 수중과 닮았으며 봉우리 주변은 남해의 홍도, 전남 거문도 연안의 수중 생태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조류는 가장 낮은 수심을 보인 3~25m 까지는 제주도 남부 해안에 많이 있는 감태가, 25m 이하 지역에서는 홍조류가 나타나고 국부적으로 쇠미역이 서식하였으나 울릉도와 독도에서 관찰되는 대황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다시마는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국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경북 후포 앞바다 23km 지점에 위치, 최저 수심 4, 5m에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수중 암초인 왕돌초는 수산생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나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고갈과 생태계 훼손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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