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팅호 붕괴 초읽기

입력 2002-08-26 00:00:00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거대 호수 둥팅(洞庭)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둥팅호 제방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최고 수위에 달한 양쯔강의 큰 물이 25일 둥팅호로 전격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양쯔강과 둥팅호 접경지역의 마을 도로가 이미 침수되기 시작했다.

또 앞으로 며칠간 양쯔강 유역에 추가로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예보까지 나오고 있어 양쯔강 중하류지역 주민 2천만명의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 홍수통제본부는 이날 둥팅호 수위가 시간당 1㎝씩 높아져 현재 위험수위를 3m나 넘어선 35m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통제본부는 그러나 24일부터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둥팅호 범람이나 대홍수 등의 대형 재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앞으로 며칠간 둥팅호 일대에 추가로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나와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지난 11일부터 내린 폭우로 후난성 일대 339개 마을과 5개 현이 물속에 잠겼으며 후난성 주민 60만여명이 긴급 대피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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