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장애인 여름농활-"농촌돕기로 사회 편견 벗자"

입력 2002-08-24 14:21:00

중중 장애인들이 농촌 봉사활동에 나서며 재활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이끄는 중증장애인 23명과 중·고·대학생 등 자원봉사자 65명은 지난 1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의성군 옥산면 전흥1리에서 '노동속에서 장애와 편견을 벗어 던지자'를 주제로 시작한 '2002 장애인 여름농활'을 마쳤다.

농활에 참가한 장애인들과 학생 등은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오전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들을 찾아 고추수확과 배수로정비 등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피곤한 몸에도 오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농촌 노인들에게 안마와 수지침 등의 봉사를 펴고 있다.자신도 시각장애자인 대구 광명학교 이국웅(57) 교사는 "장애인들이 평소 정상인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 왔다"면서"장애인들의 기술과 능력을 정상인들에게 베풀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증명하고 싶어 자원 봉사자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자들의 헌신적 봉사활동에 대해 의성군 옥산면 전흥1리 배태섭(63)씨는 "수년전 다친 팔이 최근 재발,농사일이 힘들었는데 이들 안마로 한결 나아진 것 같다"며"자기 몸도 불편한데 봉사에 나선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민연합 은재식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의 자활의지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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