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조선족 지신자씨 박사학위

입력 2002-08-24 14:45:00

의사출신 조선족 유학생이 3년만에 세계 최초의 위암억제 유전자 발견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지신자(40·여)씨는 23일 충북대 의과대학원에서 'LUNX3 단백질의 세포성장 억제기전'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옌볜(延邊) 출신인 지씨는 옌볜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다롄(大連)경공업국 병원 등에서 11년간 내과 의사생활을 하다 1998년 중국생활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충북대의과대학원에 입학했다.

그 뒤 그녀는 1999년 8월 뼈의 유전자와 관련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3년만에 박사학위까지 따냈다.

특히 그녀는 그동안 이 대학 생화학 교실 배석철(44) 교수 연구팀에 합류, 위암억제 유전자인 LUNX3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 지난 4월 세계 유명 과학잡지인 셀(cell)지에 게제된 논문의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녀는 다음달 이 대학에 설립되는 '종양연구소(소장 배석철)'의 연구원으로 참여해 세계 최초로 위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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