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지하철 2호선(총연장 29km)을 예정대로 2005년 완공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건설교통부의 재원조달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순수시비(매년 445억원 정도)만을 투자할 경우 감사원 지적대로 2012년으로 준공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으나 장기 저리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예산을 집중 투입, 예정대로 완공시키겠다는 것.
이는 지하철 건설이 1년 늦어질 경우 물가상승, 관리비증가, 교통장애, 시민불편, 지방정부 신뢰도추락 등 간접 비용 및 편익측면에서 엄청난 손실이 예상돼 기채를 해서라도 계획기간내에 준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내년중 3천3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방침 아래 중앙정부와 협의중이며 이것이 성사되면 내년말에는 총공정의 90%가 완료돼 2005년 준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채의 경우 상환조건이 유리한 지하철공채(연리 4% 복리, 5년만기) 및 정부자금채(연리 6%내외, 15년상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지하철 건설은 재원조달 비율을 국비 50%, 지방비 50%(순수 시비 30%, 지방채 20%)의 매칭펀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시는 2005년 준공을 목표로 2001~2002년 2개 연도에 전체사업비의 31.1%에 해당하는 6천965억원(국비 3천476억원,시비 3천489억원)을 집중 투자해 올해말까지 전체 공정의 75%를 마칠 계획이다.
손동식 지하철건설본부장은 "현재 역사 구조물 내의 건축마감, 전기, 통신, 신호, 설비, 궤도부설 등 거의 모든 공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전동차 계약도 이미 이뤄져 제작과정에 들어가 있는 등 2005년 준공 목표에 차질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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