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호조 저망

입력 2002-08-23 14:57:00

수출과 내수경기 활황에 힘입어 오는 4/4분기에 지역기업들은 현재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9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 전반적인 실사지수(BSI)가 '116'(100 이상이면 경기호전, 100 이하면 악화)으로 나타나는 등 호경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지역 주요 철강업체들은 내수증가와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 등 호재가 겹쳤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경기상승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 연말로 갈수록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철강.화학 및 관련 산업은 경쟁국의 수입규제와 환율변동 등 많은 변수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겠지만 내화물과 비금속광물업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업 경영층은 동종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내수판매가 하락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을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구미공단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4/4분기 경기는 하락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사정의 악화, 제품재고의 증가 등이 다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역내 108개 제조업체의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실사지수(BSI)는 환율하락 및 불안, 미국 경제의 침체 등으로 당초 전망치 137.0을 훨씬 밑도는 84.3으로 나타나 상승국면이 크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4/4분기 BSI는 3/4분기 대비 102.8, 전년동기 대비 100.9로 나타나 약상승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기업 규모별 BSI는 대기업이 107.7, 중소기업이 102.1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전분기에 비해 약간 나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경기실사 지수는 전자.제조업이 120.0, 섬유 제조업이 81.8, 기타 제조업이 87.1로 나타나 전자제조업이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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