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가 다른 지역 공기업에 비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와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2001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8개 공기업 가운데 6개 공기업이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기록한 공기업은 대구지하철공사와 대구환경시설관리공단 등 2개뿐 이었다.대구환경시설관리공단의 경우 대구시가 규정상 시설물 감가상각비를 하수도특별회계에서 보전해줘야 하나 실제는 보전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흑자로 간주될 수 있어 적자를 보는 공기업은 지하철공사가 유일한 셈이다. 지하철은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과 원가에 못미치는 요금 체계가 적자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하철공사의 적자는 지하철이 있는 도시마다 공통된 현상인데 그나마 대구지하철공사는 2000년 414억7천900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355억8천900만원으로 적자폭이 상당폭 줄어들었다.전국 33개 지방공사 의료원 가운데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대구의료원은 2000년 3천800만원에서 2001년 1천900만원으로 흑자폭이 줄기는 했지만 98년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 나갔다.의료원들의 경영 환경 악화는 시중 병원들과는 달리 수익성만을 추구할 수 없는데다 병원에서 약품을 팔 때 마진을 전혀 볼 수 없는 '의약품시가제' 도입, 환자수 감소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대구하수도사업단의 경우 2000년 85억1천9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122억2천4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요금 현실화와 투자비용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상수도사업단은 237억5천600만원에서 264억9천만원으로 흑자액이 약간 증가했다.노상 유료주차장.수영장 관리 등을 맡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도 2억2천100만원에서 7억4천600만원으로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7억9천만원에서 18억8천만원으로 흑자가 늘어났다.행정자치부 공기업과 관계자는 "전국 지방공기업 276개 가운데 흑자는 168곳, 적자는 108곳이다"며 "대구는 의료원, 하수도사업단 등 적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도 흑자를 기록해 다른 지역보다 경영성과가 나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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