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모집 마케팅전략 세워야

입력 2002-08-22 15:22:00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적인 행사일수록 자원봉사자가 큰 역할을 한다. 일시적으로 다양한직종의 많은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자원봉사자 모집 방법은 보통 신문을 통한 공고나 길거리에포스터와 현수막 부착, 그리고 동사무소 등의 행정기관 민원실을 이용하여 신청서를 접수하는 방법들이 있다.

과거 공권력이 크게 작용하던 시절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므로 별 문제가 없었지만 대상자가 청소년일 경우 특별히 눈 높이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모집때 편리한 장소, 최적의 시기, 능동적 참여를 유발하는동기부여, 그리고 간편한 등록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내년에 대구에서 열리는 U대회의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여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라고하는 공공의 업무가 기업의 마케팅 논리에 접목될 경우 새로운 영업전략을 만들어 낸다. 국제대회의 공신력과 대형유통업소의 최신 마케팅 기법이 적절히 조화되면 파급력은 극대화된다.

카페나 레스토랑,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대형극장·서점·쇼핑몰 등에는 젊은이들로 하루종일 발 디딜 틈이 없다.동사무소를 찾아가기보다 훨씬 쉬운 곳에 있는 이들 업소와 U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에 따른 협력체제를 구축하길 제안한다. 홍보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신청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조직위에서는 국제적인 행사에 지역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보람을 제공하고 업체는 자원봉사관련 특별 이벤트 개최로 매출증대 및 자사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자원봉사자 협력업체(Volunteer Partner Shop)' 지정현판 부착 이벤트라든지 자원봉사신청자들을 위한 가격할인행사,자원봉사자 카드발행 등 업체의 특성에 따른 순발력 있는 마케팅전략이 있을 수 있다.이는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조직위원회와 업체가 공동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길이다.

전중하(경북과학대학 관광사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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