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김도술씨 육성

입력 2002-08-21 14:26:00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1일 군검찰이 지난 99년 병역면제 의혹을 내사했던 유력인사 55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경우 세사람 이상의 서로 다른 필체로 작성된 단서를 포착, 기록표를 작성한 구청직원 등을 상대로 작성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82년 정연씨 징병검사 연기와 관련된 병무청 직원 김모씨와 병적기록표 직인과 관련된 병무청 직원 최모씨 등 2명을 이날 소환,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에 대한 필적.성문감정 결과 테이프 속에 등장한 김도술씨의 목소리가 본인의 것과 동일하다고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말께나 성문분석과 필적감정 등에 대한 최종결과를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업씨측은 지난 98년 병역비리에 연루돼 군검찰의 내사를 받았던 전.현직 의원 15명중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4명은 모두 한나라당 현역의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유력인사들 중 이 후보의 아들 정연.수연씨의 병적기록표도 넘겨달라고 병무청에 요청했으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 등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군검찰 내사기록에는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55)씨 등의 진술 내용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 후보는 대상에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각계 유력인사 79명의 자제로 병역면제를 받은 장정 88명의 내사자료를 군검찰이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회관심자원 병역내용'이란 제목의 이 문건을 입수해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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