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011 뉴비전-(11)21세기 낙동강시대

도시의 하천을 보면 그 도시를 안다고 한다. 이것은 하천의 풍경과 시가지가 어우러져 그 도시의 이미지를 나타내므로 도시내의 하천이 '도시의 얼굴'이라고 하는 사회적 측면을 갖고 있다.

예로부터 신천은 대구의 얼굴이고 금호강과 낙동강은 대구.경북의 젖줄이라고 한다. 새천년을 맞아 21세기 대구.경북의 희망은 낙동강에 있는가? 대구.경북을 비롯 영남 1300만 주민의 젖줄 낙동강의 '21세기의 꿈'은 실현될 것인가?

2011년을 내다본 대구.경북의 장기발전 계획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수립되고 있다. 1997년 확정된 '2016년 대구도시 기본계획'은 3공단.서대구 공단을 정비하고 성서.달성.위천공단을 주축으로 하는 첨단산업구조를 목표로 낙동강 연안 종합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1999년에 경북 새천년 만들기-21세기 신경북비전과 낙동강 연안개발 및 물관리종합계획을 제시했고, 미래형 청정첨단산업 육성전략으로 포항-대구-구미-김천-상주-예천-안동-영주 등 낙동강의 본.지류와 인접된 연안도시를 연계하는 '낙동강 연안 청정첨단산업벨트(Nakdong Riverside Clean Hi-tech Belt)'를 구축하는 "NARI CLEAN-TECH"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21세기 꿈은 낙동강시대를 열어 가는 것이다.

낙동강은 국내 두 번째 큰 강이라고 하나 유로연장에서는 521.5㎞로 제1의 강이다(한강481.7㎞). 유역면적은 817㎢이며 제1지류인 금호강을 비롯 801개의 지류를 갖고 있다. 낙동강 개발은 지역의 경우 용수량 확보나 수질관리 면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상류 댐개발로 인한 수몰민의 피해와 중상류 토지이용 제한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2020년 목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Water Vision 2020)에 의하면 낙동강 권역의 물부족량은 2011년에 7억 4800만㎥, 2020년에 10억㎥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2011년 수요기준 용수부족 지역은 낙동강권역이 가장 넓고, 안정지역은 한강권역이 가장 넓다. 수질현황과 용수부족 전망은 낙동강권역 종합개발에 제약요건이 된다.

수자원 및 연안개발의 필요성과 개발여건을 토대로 추진해야 할 주요과제는 ①산업경제적 성과 달성 ②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 ③사회적 결집 유도 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생태환경을 고려한 비용수형 산업구조로의 개편과 고도화를 통해 경제적 성과와 더불어 생활환경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금호강, 낙동강 및 동해연안의 수변공간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역개발이 시행돼야 한다

둘째, 환경적 지속가능성 문제는 모든 개발에 앞서 해결해야 될 주요 과제다. 낙동강 연안개발은 용수개발과 수변공간 개발 및 홍수예방과 생태환경보존 등의 사업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 수자원 및 연안개발을 위해 사회적 결집 즉 지역주민, 지역민간기구(NGO), 상.하류주민 및 지방자치 단체간 그리고 정부차원의 협력과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우리는 지금까지 수자원 개발과 연안개발에서 매년 가뭄의 피해와 홍수범람의 피해를 당면하면서도 작금에 낙동강 수계의 댐 건설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으며 남한강 상류 동강댐(영월댐)의 건설계획은 이미 백지화 상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낙동강 수자원 및 연안개발과 이용에 관한 새로운 가치체계와 추진전략의 모색, 지역주민과 각계 각층의 힘의 결집, 지자체간 협력을 포함한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