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말 특별소비세 환원을 앞두고 특소세 상승분에 대해 별다른 보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차 주문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그간 파업 등으로 밀린 차량의 출고를 위해 특근을 실시하며 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싼타페, EF쏘나타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적체량이 워낙 많아 약 5만대 정도는 이달 말까지 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불가능한 차량에 대해 특소세 상승분의 일부를 회사가 부담하는 식의 보상계획은 마련하지 않고 있어 차값 상승분은 차를 주문한 고객들이 부담해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쏘렌토 2만5천대, 옵티마 리갈 4천대, 카렌스 1만5천대, 대우자동차는 레조, 칼로스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주문이 밀려 있으나 이달말까지 공급하지 못하는 차량에 대한 특소세 상승분 보상조치는 역시 검토하지 않고 있다.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반면 BMW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최소한 이달 말까지 계약하는 고객들에 한해서는 특소세 환원전 가격을 그대로 적용키로 하는 등 차값 상승분에 대한 부담을 회사측이 보상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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