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치의-뇌졸중 예방

입력 2002-08-20 14:05:00

뇌졸중은 암과 함께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일단 발병하면 심각한 장애를 남기는 병이다. 이 질환은 식생활 습관과 환경변화 때문에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우선 자신에게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고혈압이 있으면 아닌 경우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5배 높다. 최고 혈압뿐만 아니라 최저혈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정맥, 심장판막증 등 심장의 이상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을 때는 아스피린, 항응고제 등의 예방적 투약이 필수적이다.

특히 뇌졸중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재발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예방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식생활 개선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염, 저지방식은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염식의 경우 음식의 간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제한해야 하는데 하루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조절하는 게 적절하다.

통조림, 치즈, 베이컨, 햄 등 가공식품은 염분이 필요 이상 많으므로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육류보다는 채소, 과일류가 염분이 적다.

저지방 식생활을 하려면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하루 300mg 이내로 조절해야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달걀 노른자, 오징어, 간, 마요네즈, 치즈, 햄 등의 식품보다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함유된 쇠고기 살코기, 두부, 콩, 과일, 채소류 등이 도움이 된다.

담배는 아예 끊거나 여의치 않다면 하루 10개비 이하로 줄이고 폭음을 삼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조절, 스트레스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신체기능을 활발하게 해 뇌졸중에도 상당한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발병 예방을 위한 검사도 필요하다.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뇌혈관의 협착 유무, 뇌혈류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뇌혈류검사, 경동맥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한 뇌혈관 촬영과 또 다른 원인인 심장질환을 찾아내는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서순천(문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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