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림-여름용품 손질

입력 2002-08-19 14:03:00

지겹게 내리던 비도 멈췄고 화살처럼 쏟아지던 여름햇볕도 힘을 잃어간다. 한여름 땀과 습기, 먼지 등에 오염된 용품들은 손질해두기에 따라 수명 차이가 많이 나는 법이다. 한동안 쓰지 않을 여름용품을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에어컨.선풍기=세워두는 분리형 에어컨은 필터 등 내부를 청소해야 그 안에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않는다. 필터는 설거지용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흔들어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에어컨의 알루미늄 증발기판의 먼지는 칫솔로 닦아낸 다음 물을 부어 씻는다.

실외기는 비나 눈을 맞지 않도록 방수커버를 씌워 놓아야 녹이 슬지 않는다. 선풍기는 망을 떼어내고 날개를 분리,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어 말린 뒤 다시 조립해서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삼베.모시 침구=삼베, 모시제품의 풀기를 없애지 않고 넣어두면 좀이 슬기 쉽다.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둬 풀기를 빼야 한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염색이 빠지기 쉬우므로 반드시 빨래비누를 써야 한다. 그 뒤 다시 비누로 손빨래해 바짝 말린 후 보관한다.

▷대나무자리.야외용 돗자리=걸레로 깨끗이 닦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신문지를 덮고 둘둘 말아 보관하는 게 좋다. 겉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둥글게 말고 통풍이 잘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눕혀 보관한다. 세워 보관하면 모양이 뒤틀릴 수 있다.

면천을 덧댄 제품은 그늘에서 2,3시간 통풍시켜 습기를 말린 뒤 보관해야 한다. 비닐대롱으로 엮은 제품은 비눗물로 깨끗이 빨아 깨끗이 헹군 뒤 햇볕에 바짝 말려 접어두면 다음 해에 깨끗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부자리=풀기를 완전히 빼서 다음해 사용하기 전에 풀을 다시 먹이도록 한다. 2년 이상 쓴 마 소재의 이부자리는 더 이상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손으로 두드려 빨기만 해도 때가 완전히 빠진다.

▷등가구=물걸레로 잘 닦은 뒤 꼼꼼히 살펴 벌레 먹은 구멍이 있으면 살충제를 뿌리고 매듭이 풀린 곳은 가구용 접착제를 발라 천이나 테이프로 묶어둔다.

▷방충망=창문에서 떼어낼 수 있는 방충망은 떼어내 비눗물로 먼지와 때를 닦고 창에 고정된 방충망은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닦아낸 뒤 물걸레로 세제를 깨끗이 닦아 낸다. 구멍이 나거나 손상을 입은 곳이 있으면 비닐테이프를 붙여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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