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해줄 조직과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 의원은 그동안 정.재계는 물론 체육계 등에 있으면서 방대한 조직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인사들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게 정 의원 주변의 설명이다.
물론 현대그룹은 정 의원의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신당 창당의 신호탄을 올릴 경우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현대가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또 지난 92년 선친인 정주영씨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수준은 아니지만 '현대 맨'들도 잠재적 지지그룹을 형성할 개연성이 있다. 현대 산하 각종 연구소의 '싱크탱크화'도 가능하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정 의원의 '대선플랜'에 조언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정치 자문역으로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와 정호용 전 의원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들이 정 의원의 거취는 물론 정치행보에까지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한때 월드컵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이 전 총리를 천거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Y, J 전 의원 등도 정치 자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들은 정 의원에게 신당 창당을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치권 원로 K씨도 '반창(反昌) 비노(非盧) 신당' 쪽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진다.정치권 일각에선 K씨가 정 의원의 장인인 김동조 전 외무장관을 통해 대선출마를 망설이던 정 의원을 설득했다는 풍문도 있다. 장인쪽 인맥도 정 의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정 의원 주변에 포진한 학계인사들을 비롯, 재야인사와 예능계 인사들 중 일부도 신당 창당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정 의원이 신당 창당을 모색했을 때 참여 멤버로 거론된 적이 있다.
정주영씨의 대선출마 당시 함께 활동했던 구(舊) 국민당 출신 60여명도 신당에 가세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고, 정 의원의 종친들 중 상당수도 '정씨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설 채비라는 후문이다.공개된 조직으로는 후원회가 대표적이다. 월드컵 바람을 타면서 후원회원이 1만명을 훨씬 넘는 메머드급으로 팽창, 대선 출마시 든든한 지지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요즘도 후원회 입회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이들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의원이 최근 모집한 인터넷 정책보좌관도 300여명에 달한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계도 정 의원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국민적 인기도가 높은 히딩크 감독이 '정 의원 곁에만 있어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농담성 얘기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다.정 의원측은 그러나 "축구와 정치는 별개"라며 체육계 인사들의 참여 가능성에 고개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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