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8일부터 3일간 경주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30회 신라문화제가 행사 내용 부실을 지적하는 기초의회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신라문화제는 98년부터 시작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해에는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는데 2000년부터는 문화엑스포가 3년 주기로 변경됨에 따라 엑스포 비개최 1차연도는 전종목, 비개최 2차연도는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 비개최 2차연도인 올해 신라문화제 행사는 화랑씨름대회, 전국국악대제전, 신라미술대전 등 6개 부문 13개 종목만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주시의회는 올해가 행사를 축소하는 해여서 길놀이와 줄다리기 등 굵직한 종목들이 제외돼 있다고는 하지만 퇴색된 행사 내용을 개선하지 않는 상태에서 문화제 개최는 무의미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것.
경주시의회 김대윤 의원은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재현을 위한 문화제가 승화 발전되지 않고 날로 퇴색돼 시민들이 식상해하고 있다"면서 "시민 참여없는 문화제를 개최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최학철 의원도 "경주시가 주최해온 신라문화 행사가 지난 92년 제23회 행사때부터 경북도 주최로 변경됐지만 형식적인 도비지원이 고작이고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백상승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선양회 연구위원회 개최시 행사내용을 검토해 신라문화제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라문화제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신라문화선양회 연구위원회에서 종목을 심의결정 한 후 9월초 관련단체에 행사준비를 위한 보조금을 교부한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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