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연패 '쫓기는 호랑이'

입력 2002-08-17 14:46:00

선두 기아가 두산에 또 덜미를 잡히며 4연패에 빠져 2위 삼성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은 이경필의 호투와 홍성흔의 3점 홈런 등으로 7대2로 승리했다.

두산의 1번 타자 정수근(25세6개월)은 1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에 있다가 3루 도루에 성공, 프로 사상 4번째이자 최연소로 개인통산 35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개인통산 350도루 종전 최연소 기록은 전준호(현대)의 31세5개월이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기아가 4회초와 5회초 1점씩을 얻어 5대2로 따라오자 7회말 1사 2, 3루에서 김동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대2로 점수차를 벌리며 2연승했다

두산 이경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2개, 안타 3개, 볼넷 2개로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지난 99년 10월3일 현대전 이후 부상에 시달리다 2년10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감격적인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SK는 롯데를 7대4로 누르고 최근 롯데와의 경기에서 4연승했다. SK의 마무리 투수 조규제는 세이브를 보태 프로 사상 3번째로 개인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대전경기에서 3위 LG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장재중의 결승타를 앞세워 2대1로 승리, 한화전 4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현대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9회말 2사에서 등판한 LG의 마무리 이상훈은 3.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수를 보태 시즌 7승(1패11세이브)을 올렸다.한편 대구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삼성과 현대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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