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미 증시의 안정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7일 연속 상승, 지수 710p를 회복함으로써 불안한 투자심리에 안정감을 주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14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존 금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미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였으나,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반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한 기업들의 재무제표확인서 제출 마감은 그동안 악재로 작용해온 기업회계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함으로써 투자심리회복에 일조했다.
이제 향후 미증시는 각종 경기회복관련지표 및 하반기 기업실적에 의해 그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증시는 기본적으론 미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면서도 간헐적인 등락에 있어서는 그 차별성을 부각시켜왔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시장이 기업가치 및 실적면에서 미국기업과 확연히 다른 저평가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미국경제가 회복기조로 진입할 경우,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성을 가지고 상승할 수 있는 펀더멘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소극적으로 보더라도 미증시의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면, 유동성에 근거한 종목별 단기랠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이러한 경기회복 기조가 단기간에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며, 또한 금리의 하향안정세, 거래량감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주식시장은 기술적인 등락의 한계(700~740p)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즉 미증시의 방향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고,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상승은 그 한계가 있으며, 국내증시 또한 그에 연동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증시는 수급 및 모멘텀 부재로 지수의 급격한 상승보다는 낙폭과대 종목들의 유동성에 근거한 다소 안정된 종목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추격매수보다는 현금 비중과 보유주식의 적절한 비중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김병영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