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씨 진단서 발급과정 의심-검찰 경위 집중조사

입력 2002-08-17 00:00:00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7일 정연씨가 지난 90년 6월 군병원 제출용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은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던 김모씨를 전날 소환조사한 결과 김씨가 후배 의사로 하여금 진단서를 발급토록 했으며,정연씨의 진단서 발급이 일부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연씨의 병사용 진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병명이 허위기재됐는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검찰 수사관계자는 좬정연씨 진단서를 입수하지 못해 일부 의혹이 제기된 병명허위기재 등 실제 진단결과와의 일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단서 발부 과정 및 용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검찰은 이날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당시 정연씨 신검 및 건강검진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검찰은 또 군검찰이 98, 99년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 그 결과를 컴퓨터 디스켓에 담아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한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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