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대학 또는 학원에 다니거나 각종 자격증 취득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은데다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났기 때문.
대구지방노동청 인력개발팀에 따르면 지난 1학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600여명의 근로자들이 노동부의 학자금 대부 제도를 이용, 대학에 등록했으며 2학기에는 지원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학 재학중인 근로자 가운데 60%가량인 360여명은 이공계통 근로자들로 직무와 관련한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퇴근 후 공부'에 나서고 있으며 경영.회계 등 창업에 대비한 학위과정 수강생도 많다는 것.
회계.정보화 교육 등 노동부가 학습비용을 부담하는 각종 재직자 훈련과정에 참여한 대구.경북지역 근로자들도 올 상반기 5만6천여명에 이르러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났다.
은행원 이모(44)씨는 "고용이 안정적인 공무원 친구마저 자격증 시험을 준비중인 것을 보고 주5일 근무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더 늦기전에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직장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대중화에 따라 온라인 자격증 취득과정도 전국적으로 수십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사이트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숫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온라인 자격증 교육업체 관계자는 "올들어 하루 평균 300여명의 신규 회원이 등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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