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요양급여비 9.4% 증가

입력 2002-08-14 00:00:00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 집계 결과 병원은 진료비가 늘어났으나 의원은 되레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올해 상반기 요양급여비용 현황분석에 따르면 총요양급여비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41% 증가한 9조1천91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전문요양기관(3차기관.대학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병원당 진료비가 5.79~23.8%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의원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보면 입원비용은 지난해보다 5.06% 증가한 2조2천72억원으로 총 요양급여비용의 24%를 차지했고 외래비용은 지난해보다 8.67% 증가한 4조4천875억원으로 총요양급여비용의 48.8%를 점유했다.

요양기관별 총요양급여비용 구성비율을 보면 의원 31.77%, 종합전문요양기관 12.92%, 종합병원 12.01%, 병원 6.24%, 치과의원 4.93%, 한의원 3.79%, 보건기관 0.61%, 한방병원 0.41%, 치과병원 0.15% 등의 순이며 약국은 27.16%를 차지했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기관당 진료비는 276억2천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고, 종합병원의 병원당 진료비는 44억3천400만원으로 5.79%, 병원은 7억3천100만원으로 10.78% 증가했다.

반면 의원의 진료비는 1억3천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치과병원의 경우 병원당 진료비가 1억8천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증가했고 치과의원은 4천200만원으로 1.8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의원의 총요양급여비용 2조9천205억원 가운데 일반의(22.4%), 내과(16.1%), 정형외과(9.6%), 이비인후과(9.5%), 소아과(9.5%) 등 상위 5개 과목이 67.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동네의원의 진료비 청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차등수가제, 병원의 본인 부담률 인하에 따른 환자 유출 등의 환경 변화에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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