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제방이 두차례의 보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에 파이핑현상(물이 새는 현상)을 나타내 제방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봉산제는 지난 2000년 보강공사 후 폭우에 붕괴돼 50㏊이상의 전답이 매몰·침수되는 피해를 겪어 부산국토관리청이 제방단면 보강 및 차수벽 설치 등 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이번 비에 또 다시 파이핑 현상과 제방 일부의 함몰현상이 발생해 긴급 보수를 했으며 지난 92년 붕괴된 다산제방도 누수현상을 보여 응급 복구를 했다.
주민들은 보강 공사를 했는데도 제방의 취약성이 나타난 것은 제방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추가재난을 막기위해 새로운 공법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고령군의회 정규호 의원은 "계속되는 제방 붕괴의 위험은 근본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매년 되풀이 될 것"이라며 제방의 전면 보강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부산국토관리청에 항의 방문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수조 고령군 건설도시과장은 "낙동강이 장기간의 폭우시 수위가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될 경우 댐 제방과 같은 수압을 받게되나 낙동강 제방은 댐 제방과는 강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낙동강 제방을 댐 제방에 준해 시공해야 하지만 시공비가 엄청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낙동강은 홍수조절댐인 안동댐을 비롯 5개뿐이어서 이번 비와 같은 폭우시 제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10여개 이상의 댐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5개 댐 신설계획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한곳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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