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 말부터 경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경차 운전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경차 운전자들은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경차 생산를 중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승용차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더구나 "경차를 생산하는 3개 국내 기업중 두 곳이 생산을 중단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차 발전에도 지장을 준다"고 주장했다.
경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이버 모임인 '1000cc.NET' 대구.경북 지역장인 배명식(28.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경차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경차를 타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우리나라 경차 발전을 위해서도 경차 생산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운전자들은 정부가 경차 우대정책을 포기한 것이 경차가 홀대받는 큰 원인이라며 경차 정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신규 면허 취득 뒤 3년간은 경차 보유를 의무화하고, 브라질은 소비세를 면제해 차값의 15% 인하 효과를 주는 등 외국의 경차 우대정책에 비해 우리나라의 정책은 '빈껍질'뿐이라는 것.
4년째 경차를 운전하는 김모(31.수성구 범어동)씨는 "정부의 경차우대 정책 포기가 기업의 생산중단까지 이어졌다"며 당국의 일관성없는 정책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대 임기상 대표는 "경차 생산 중단은 '돈 안되는 장사는 버린다'라는 기업 논리 때문"라며 "소비자의 차량 선택권을 무시하는 기업의 횡포는 즉각 시정돼야하고 종합적인 경차우대정책도 다시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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