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국악예술단-일본서도 왕성한 활동

입력 2002-08-10 14:25:00

청도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온누리국악예술단(단장 구상본)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일본NHK 방송에서 2년전 온누리가족의 이야기를 방영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취재팀이 청도 전수관을 방문, 열흘동안숙식을 하며 단원들의 연습과 공연장면을 담아 다큐멘터리로 방영해 일본에 널리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일본 시마네현에는 100여명의 일본인 후원회(회장 노자끼 히로야끼·63)가 만들어졌고 요도에 정(町)에서는 '한국 온누리국악예술단과의 교류실행위원회'까지 발족돼 매년 정기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일본 야스기시의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시마네현의 3개 지역에서 우리의 전통 관현악과 판소리, 사물놀이와 창작 타악작품인 '천년의 소리'를 연주해 현지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일본 야스기시(市) 한·일문화교류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국악기 전시회도 함께 가져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한국문화의 붐을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통악기 전시는 난계국악기제작촌 조준석 대표가 동행, 가야금·거문고·아쟁·대금·피리·태평소·나각·박 등 20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축제의 하나인 요나고시(市) 가이나 마쯔리 특별공연에서는 1천50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요나고역 광장에서 일본 타이고 팀과 함께 연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시마다지로(島田二郞) 야스기시장은 "한국인의 혼이 스민 사물놀이의 가락은 일본인들의 마음에도 깊게 울려 퍼졌다"며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편 국악예술단원들은 일본공연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5년째 펼치고있는 국립소록도병원 봉사활동과 여름국악학교 단체 강습을 위해 8일 소록도로 떠났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