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시모집 지원 전략-학생부 성적 좋으면 적극 도전할만

입력 2002-08-09 14:17:00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앞두고 고3 교실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학기 수시와는 달리 대부분고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거의 모든 재학생들과 상당수 재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뽑는인원은 전국 166개 대학 모집 정원의 29%에 이르는 11만1천412명. 일부 인기학과에서는 수십대일의 경쟁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연히 입시 전략을 잘 세우고 대비하는 일이 성패의 관건이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마다 전형 요소가 다양하게 활용되므로 지원할 대학의 요강을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이 수시지원의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3회에 걸쳐 2학기 수시모집 지원 전략과 자기 소개서 및 학업 계획서 작성, 심층면접 대비 전략 등을 짚어본다.

◇전형 요강을 숙지하라=전형 유형과 방법이 대학별 특성에 따라 다양화하고 있다. 아는 만큼 대학 가는 길은 넓어지므로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에 들어가면 대입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여기서 개별 대학의 홈페이지로 들어갈 수도 있다. 지원할 대학의 홈페이지를 활용하면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시냐 정시냐=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보다는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크다.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수능모의고사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좋으면 적극적으로 수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재학생의 경우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있으면 일단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수생은 지원 자격 여부를 미리 확인한 후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가 겨루는 2단계 심층면접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서울대 50%, 연세대 서울캠퍼스 70% 등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이 60개에 달한다. 학생부를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는 대학의 기준은 지난해와 대동소이 하지만 서울대의 경우 계열별 석차를 인문계 3%, 자연계 5%로 작년보다 완화했다.

◇유리한 전형요소를 찾아라=학생부 성적과 면접 외에도 경시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의 입상 경력이나 다양한 특기, 자질,요건 등에 비중을 두고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많다.

자신에게 해당되거나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으면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적잖은 것. 학생부 성적과 자신의 특기·적성, 구술·면접 실력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자세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특별전형을 검토하라=특별전형 비중이 76.5%에 달하고 종류도 70여가지로 다양하다. 문학, 어학, 체육, 수학, 과학, 컴퓨터, 음악, 연극, 영화, 미술, 자격증, 발명, 만화 등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은 112개 대학 6천804명이나 된다.

대학들이 나름대로정하는 '독자적 기준 전형'도 고교장 추천자(123개대 3만1천296명), 실업계고교 출신자(92개대 6천25명), 학생부성적 우수자(11개대 4천592명),특정 교과목 성적우수자(24개대 3천452명) 등 42가지에 달한다.

특이한 것으로는 학생임원 역임자(강원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및 출신자(경북대, 부산대, 경희대, 명지대, 성균관대 등) 등이 있다.

이런 다양한 요소에 해당되는 수험생은 먼저 그 대학의 요강을 검토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대학에 문의해 정확하게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직 최종 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도 이달 중순까지는 확정, 발표할 예정이므로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포항공대, 한양대, 한국외대, 아주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등은 수능시험일(11월 6일) 전에,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은 수능 이후에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수능시험 전에 면접을 볼 경우 자칫하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를 해야 한다. 수능이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대학이 많고, 수시에 떨어지면 정시에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준비가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험생 유의사항=수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합격하면 다닐 수 있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정시까지 간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가능여부를 판단할 때는지망 대학에 지난해 자기 학교에서 몇 등까지 합격했는가를 참고해 볼 수 있다.

대학들이 일반 전형과 각종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을 실시하면서 전형시기가 다른 점도 활용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나 학습계획서는 한 번 작성하면 여러 대학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처음 만들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원서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의 경우 막판 서버 과부하를 우려해마감을 하루 이틀 정도 앞당긴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일신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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