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피해 속출

입력 2002-08-09 14:31:00

◈경북 재산피해 70억

국지성 호우를 동반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연 4일째 내리고 있는 비로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8일 하루 동안에만 3건의 익사사고 등 인명피해와 도로, 주택, 농경지 침수 등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방촌동 제 2아양교 부근에서 20대 여자가 강둔치 풀숲에 걸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날 남구 이천동 희망교~대봉교 부근 신천에서 김모(75.남구 봉덕동)씨가 강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주민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같은 날 12시25분 쯤엔 북구 침산교 밑 신천에서 50대 가량의 여자가 숨져 있는 것을 길가던 사람이 발견했다.

경찰은 빗길 실족여부 등 이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8일 내린 비로 대구지역에서는 달성군 논공읍 삼리, 현풍면 성하, 구지면 징리, 하빈면 감문리 등 4곳의 농경지 67ha가 침수됐다. 침수된 농경지는 둑과 배수장시설이 설치중이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상습침수지구로 매년 침수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또 대구지역 도로 9곳도 물에 잠겼다.달성군 다사읍 세천~매곡리 구간 세천잠수교, 북구 복현2동 금호강 둑길, 화원 구라리-성서 낙동강 하수 종말처리장, 현풍면 원교동-오산1리간 도로 등이 침수돼 9일 오전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9일 오전 평소 이 구간 도로를 이용하던 출근길 시민들이 교통불편을 겪었고 곳곳에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8일 오후부터 도로통행이 통제됐던 상동교~가창방향 신천좌안도로, 무태교~상동교 신천동로 등 10여곳은 9일 새벽부터 해제됐다.

또 신천동로 동신교-신성교 구간에서도 8일 오후 3시40분부터 6시간 동안 차랑진입이 금지됐다. 신천동로 신천교 아래 지하차도와 칠성교 아래 도로도 침수돼 8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6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부상 각 1명과 재산피해 7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은 45가구 147명으로 늘어났으며 주택은 6채가 부서지고 45동이 물에 잠겼다.

농작물 1천200ha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 등 172군데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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