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조직적인 인터넷 카드깡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50여명으로부터 150여개의 신용카드를 받아 상품거래없이 '인터넷 카드깡'을 통해 가전제품 판매대금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역 모 대학 휴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달에도 카드대납을 위해 찾아온 신용불량자들의 신용카드를 받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억여원을 가로챈 정모(35)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판매법인'을 만든 뒤 끌어모은 신용카드를 이용,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꾸며 물품 대신 물품대금을 받는다.
인터넷 쇼핑몰은 다시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허위전표를 꾸며 결제 대행업체로부터 판매대금을 받는 수법으로 조직적인 '카드깡'을 행하고 있다.
특히 하루에도 수백개의 인터넷 쇼핑몰이 생겼다 사라지는 등 현황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정체 불명의 인터넷 쇼핑몰이 난립하고 있고 최근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방을 연계한 거대 인터넷 쇼핑몰 카드깡조직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대금을 막을 길이 없는 신용불량자는 물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수성경찰서 조사계 김봉환 경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쇼핑몰 카드깡이 확산되고 있지만 교묘하고 조직적이어서 피해 규모 파악이 힘들고 수사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인터넷 쇼핑몰 설립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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