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역 구내 매점이 장사가 되지않아 문을 닫는 곳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97년 지하철 개통 당시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돼 큰 기대속에 56개소의 매점이 문을 열었지만 지하철 승객이 적어 수입이 신통치 않자 매점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
대구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30개역 56개소의 임대 대상 매점중 현재 영업중인 곳은 그나마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앙로, 상인역 등 17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일부 매점은 연 임대료 10만원에도 불구 수입이 월 30만~40만원에 그쳐 영업 희망자가 나서지 않는 형편이다.
지하철공사는 매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취급 품목을 당초 신문에서 과자, 복권, 우산, 인형까지 판매토록 허용하고 있지만 지하철 이용 시민이 많지 않은 까닭에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고 있다.
안심역에서 97년 개통 당시부터 신문판매대를 운영해 온 최재효(60)씨는 "아침 7시에 문을 열어 12시간씩 일해봐야 생활비도 안된다"며 "신문 읽는 시민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영업 희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 연말쯤엔 매점이 20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의 640-2223.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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