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구분소(경북대 공동실험실습관 내)는 9일 국내 최초로 14.1테슬라(Tesla·자기력 선속밀도(磁氣力線束密度) 단위)자장 고체상태 핵자기공명분광기를 설치하고 연구지원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합물 규명 및 분자구조와 운동 등 화학적 성질을 원자 수준에서 측정하기 위한 이 분광기는 분말·단결정뿐 아니라 겔, 생체조직 등 다양한 고체상태 시료와 혼합물·표면흡착 화합물도 분석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 있는 기존 기기(최고 9.4테슬라)보다 자장이 1.5배나 높아 그동안 불가능했던 아연과 황 등 감도가 낮고 자장이 높아질수록 선 폭이 좁아지는 핵 종의 관찰이 가능하다. 의료용 자기공명영상(MRI)장비에 비해 자장이 약 10배 큰 이 기기는 수소 핵의 공명주파수가 600㎒에 해당, '600㎒ 고체상태핵자기공명기'로 부르기도 한다.
연구원측은 "600㎒뿐 아니라 400㎒, 200㎒ 고체상태 핵자기공명기를 한 곳에 설치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지역 기초과학 발전 및 반도체·신약 등 고부가가치 제품 재료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북대 제1과학관 세미나실에서 '제1회 고체상태 핵자기공명분광기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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