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0일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8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그들은 우연히 만날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이달 말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등 극동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양국 정상의 정확한 방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양국 관계자들의 발표나 지역 정부 관리들의 말에 비춰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지사 대변인인 이고리 수르쉬코프는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이달 하순 극동을 방문할 계획이며, 현재 방문 일정과 의제 등을 연방정부와 조율 중"이라고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주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과 대화 재개에 앞서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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