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신조어 열풍에 대해 박창호 박사(사진·'사이버 공간의 사회학' 저자)는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을 조언한다."기존의 질서나 규범을 기준으로 보면 새로운 것은 다소간 파괴적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그 새로운 것들 내부에도 엄연히 질서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익숙한 기존 질서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기성 세대는 기존의 질서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고 새로운 세대는 그들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박창호 박사는 언어는 살아 있는 사회의 산물인 만큼 파괴라고 볼 수 있지만 창조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대학생들의 시험답안지에도 사이버 공간에서나 쓰는 신조어가 거리낌없이 등장하는 분위기라고 그는 덧붙인다.
"언어는 일종의 소비재입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기호가 다르고 그 입맛에 맞는 소비재를 추구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꾸 새로운 언어가 등장하는 것이고요". 박창호 박사는 네티즌들이 자판의 그림문자를 사람의 얼굴 표정처럼 이용하는 것은 편리함과 시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그들의 기호 때문일 것으로 분석한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할는지 모르는 만큼 언어도 어떤 형식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박창호 박사는일련의 변화에 대해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탄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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