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면 영화 시작전과 끝난 후에 ARS퀴즈가 나온다. 1등은 200만원짜리 컴퓨터를 주고 2, 3등도 비디오나 문화상품권까지 다양하게 준다고 나온다. 그러나 이게 순전히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 몇번이나 ARS로 전화를 걸어봤다.
ARS응답기는 비디오에 나와 있는 퀴즈 내용을 그대로 읽어가며 기나긴 멘트를 했다. 비디오의 ARS를 풀기위해 통화를 시작한 후 멘트와 문제를 다 듣고 정답을 맞추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5분이 넘는다.
ARS전화는 알다시피 유료전화라 요금이 아주 비싼데 많은 사람들은 이게 진짜 당첨되는 줄 알고 그 5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며 퀴즈에 응모하지만 당첨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실제 경품 당첨자에게 제대로 해당상품을 주는지도 의심스럽다.
내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를 보다가 심심풀이로 퀴즈에 응모해봤지만 상품을 받았다는 사람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준다고 한 경품을 제대로 안준다면 이건 사기라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ARS퀴즈에 응모하고 당첨이 안되면 그냥 말고 이러다 보니까 우리도 모르는 새 이 퀴즈가 상품도 제대로 안주면서 전화비만 가로채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한다.
조상미(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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